여천NCC는 이번 부도설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3월에도 공동 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에서 총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. 그런데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3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. 자금 지원이 최종 확정되면 올들어 8개월 사이에 5000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. 한화·DL 내부에선 앞으로 추가로 자금이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. 경쟁력을 상실한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자금 지원에 기대 연명하는 셈이다. 여천NCC의 처지에는 중국발 충격파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한국 경제의 상황이 압축돼 있다